바(노래 모음)        

[노래-3]

어허 품바가 잘도 헌다.

허어 품바가 잘도 논다.

어얼 씨구씨구 들어간다

저얼 씨구씨구 들어간다

작년에 왔던 각설이가 죽지도 않고 또 왔오

어얼 씨구씨구 들어간다

[노래-6]

얼씨구나 들어간다 절씨구나 들어간다

작년에 왔던 강남 제비가 올봄에도 또 왔네

어얼씨구 들어간다

일자나 한장을 들고나 봐라

일로라 내 고향은 천사들에 천국일세

두이비자 들고나 봐라

이화도화 만발헌디 두견새만 슬피우네

서이삼자 들고나 봐라

삼월달에 산불피고 마누라 오기만 기다린다

너이사자 들고나봐라

사주사자 사자문에 우리 인생이 죽어 간다.

다시오자 들고나 봐라.

오지가지 별가지에 만고풍상을 다 재켰네

여섯육자 들고나 봐라

유월달엔 목단꽃, 목단꽃이 피어날때 사랑꽃도 피어난다.

일곱칠자 들고나 봐라

칠칠맞은 여편네가 품바타령을 잘도헌다

여덟팔자 들고나 봐라

이내팔자 기박하여 주걱조리 들쳐메고 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

아홉구자 들고나 봐라

구월달엔 배가 고파 시월 풍년에 죽어가네

남았네 남았네 장자 한장이 남았구나

장장추야 깊은 밤에 각설이 신세가 처량하구나

어허! 품바 잘도 헌다.


[노래-9 ]

병아리 잡는데는 토끼가 대빡

고래를 잡는데는 바늘이 대빡

기고난 놈은 장똘로 찍어라

어허 품바 잘도헌다

홀어머니 동네에는 홀엄씨가 대빡

처녀 동내에는 총각이 대빡

기는 놈에겐 뛴놈을 보내라

어허 품바 잘도헌다.

범없는 산중에는 살꽹이가 대빡

상어없는 바다엔 갈치가 대빡

뛰는 놈에겐 난놈을 보내라

어허 품바 잘도헌다

들어간다 들어간다 천국문을 들어간다

옥황상제 뵈올적에 부끄럼이 없을손가

악한일은 허들 말고 착한일에 힘을 쓰게

어허 품바 잘도 헌다

앉은 고리 문고리

선고리 문고리

뛰는고리 개고리

나는고리 꾀꼬리

업은고리 저고리

어허 품바가 잘도 헌다)


[노래-15]

1. 봄이로구나 봄이로구나

종달이 별나비야 언제 왔느냐

밭가는 노총각에 콧노래소리 에라 콧노래 소리

여름이로다 여름이로다

창포물에 씻은 머리 목화단 꺾고

김을 메는 처녀들의 저 노래소리에 에헤라 저노래 소리

가을이로다 가을이로다

황금벼 파도치는 만경들가에

황소의 울음소리 풍년강소리 에헤라 풍년가 소리

겨울이로다 겨울이로다

창문앞 설매화는 향기도 좋아

골골마다 들려오는 글읽는 소리 에헤라 시절이 좋다

2. 봄이로구나 봄이로구나

흐르는 시냇물에 꽃잎을 띄워

연분홍 꽃사연을 님께 전하리 에헤라 님께 전하리

여름이로다 여름이로다

영산강 푸른물에 돛단배 띄워

다정한 여인들에 사랑에 노래에타 사랑에 노래

가을이로다 가을이로다

단풍골 이쁜이가 시집을 가는데

신랑이 싱글벙글 경사가 났네 에헤라 경사가 났네

겨울이로다 겨울이로다

함박눈이 내리는 청호산길에 다정히 걸어가는 두 그림자야

에라 사랑이 좋다

[노래-18]

(남녀가 주고받으며 혹은 관객을 남녀로 나눠 노래시킨다)

1. (여) 당신이 쫑간애를 사랑해 주실양이면 핸드백구 사줄라요

(남) 핸드백구 형편없다 살망태가 어떠냐

(여) 싫어 싫어라우 나는 싫당께 실망태는 싫어라우

2. (여) 당신이 쪼간애를 사랑해 주실양이면 삐각구두 사줄라요

(남) 삐각구두 형편없다 나막신이 어떠냐

(여) 싫어싫어 싫어라우 나는 싫단께 나막신은 싫어라우

3.

(여) 당신이 쪼간애를 사랑해 주실양이믄 분 한갑 사줄라요

(남) 분 한갑 형편없다. 밀가루가 어떠냐

(여) 싫어싫어라우 나는 싫단께 밀가루는 싫어라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