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 향 전(대본)

등장 인물

심청이 :
심학규
:
뺑덕어멈
:
이몽룡
:
방 자
:
D H L
:
변선장
:
후보 1
:
후보 2
:
후보 3 :

◈연출자 :

◈음향효과 :

장면 #1 관객석 가운데서 심학규 일어서서 주위 사람을 더듬으며 심청이를 찾는다.

심학규 : 청아! 청아!(부르면서 관객들을 헤집는다)

심청이 등장해서 심학규를 부축해서 무대 중앙으로 데려 나온다.

심청 : 아버지! 눈도 안보이시면서 혼자 다니시면 어떡해요.

심학규 : 아 글씨 월촌리 최영감 만나고 오는데 길을 못 찾겠지 뭐냐!

그저 늙으면 죽어야 돼! 눈감고도 잘 찾던 길을 이제 못 찾겠으니…

아이구 피곤하다. 누워야겠다.

심청 : 자리 마련해 드릴 테니 주무세요.

심학규 눕고 심청은 나와 앉아 한숨을 쉰다. 뺑덕 어멈 등장

뺑덕 :(호들갑스럽게) 마침 청이가 있구나, 청아!

심청 : 어머나 뺑덕어머니, 안녕하세요.

뺑덕 : 혹시 소문 들었니? 중국 가는 배에서 처녀를 산다는…

심청 : 왜요?

뺑덕 : 아, 글쎄 이쁜 처녀를 중국 관리에게 갖다 바쳐야 무역을 할 수 있게 해준다는게야.

돈도 꽤 많이 준다던데…

심청 : 얼마나요?

뺑덕 : 한 삼천냥 된다지. 생각 있으면 변선장한테 찾아가 봐.

뺑덕 어머니 퇴장

심청 :(혼자 생각에 빠졌다가 촐랑대며) 이쁜 처녀라고? 그럼 나잖아!

(다시 심각해져선) 그리고 그 돈이면 아버지 눈을 뜰 수 있게 해드릴 수 있을 텐데…

아∼ 그나저나 서울 가신 도련님은 시험에 합격하셨을까?

장면 #2

방자 등장

방자 : 심청 아씨! 심청 아씨!

심청 : 방자 아니냐? 네가 웬일이니! 혹시 도련님 소식이라도?

방자 : 그러문입쇼. (편지를 내보이며) 여기!

이몽룡의 편지, 이몽룡이 직접 낭독하는 소리가 난다

몽룡 : 아버님 그 동안 기체일 향후 만강하옵시고… 아 바꼈다.

응 이거야! 아 죄송

사랑하는 나의 청, 그 동안 어찌 지내는지 궁금하구려.

아직도 그 날 밤 물레방아간에서의 추억을 잊을 수가 없구려.

나는 오늘도 4당5락의 신념으로 오직 합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소. 조금만 더 기다리구려.

내 합격만 하면 청이 아버님 눈은 내가 꼭 고쳐드리겠소.

당신만을 사랑하는 이몽룡으로부터

심청 :(두 팔로 몸을 감싸며)아, 도련님! 아, 행복해!

이 때 DHL 등장

DHL : 헉헉! 언제 어디서나 DHL! 24시간 신속 배달!

이몽룡씨 소식입니다. 누가 받으시겠소?

방자 : 어? 방금 내가 편지 갖고 왔는데.

DHL : 허∼ 감히 DHL과 맞서려고…

심청 : 무슨 소식이라도…

DHL : 음 이몽룡 불합격이라는데요.

음 이몽룡 술, 담배를 시작했고, 아니 어젯밤엔…

심청 : 어젯 밤엔?

DHL : 어젯 밤엔 그냥 잤군요! 아 뚜뚜∼ 뚜뚜∼ 삐삐를 통해 소식이 또 들어 오군요.

심청 : 네?

DHL : 난 이미 끝났으니 포기하라는데요!

아! 뚜뚜∼ 뚜뚜∼ 또 들어오는 소식… 아니 왠 여자랑?

심청 :(무너지는 마음, 베토벤의 운명 흐르면서)

시몬 너는 들었냐? 불합격도 어딘데, 술·담배도 어딘데

여자까지 밝힌데∼! 흑흑흑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인생 극장 음악 흐르면서) 그래 결심했어!

아버지 눈이라도 뜨게 해드리는 거야.


장면 #3 변선장이 중국으로 데려갈 처녀들을 고른다.

변선장 :(관객들 앞으로 나가) 안녕하십니까? 저는 변선장입니다.

(관객 중 여학생들을 가리키면서) 아무나 데려가는 게 아닙니다.

뛰어난 미모와 몸∼매, 탁월한 지성과 에에 하여튼 그런 게 있어야 된다구요.

지금부터 심사를 시작하겠습니다.

에 먼저 심사 위원은 고명하신 나! 그리고 주로 몸매를 볼 사람은 저∼기 노총각 그래 백성호

후보 1 :(행진해 나오다가) 안녕하세요! 미스 △△중학교 최진실이에요! 이뻐해 주세요.

변선장 : 미스 △△은 바스트, 웨스트 히프 사이즈를 안 적었군요?

후보 1 :(쑥스러워 하며) 적어 뭐해요? 다 똑같은데…

변선장 : 보시는 대로입니다. 다음 후보

후보 2 :(행진해 나오다가) 안녕하세요! 미스 ××중학교 고소영이에요!

날 안 뽑아주면 음∼음∼ 구미호로 변해선…

변선장 : 아이구 겁나라∼ 미스 ××은 여가 시간을 어떻게 보내는가요?

후보 2 :(당당하게) 시간 나면요 방에서…

변선장 : 방에서?

후보 2 :(몸을 틀면서) 그냥 자요

변선장 : 휴! 이렇게 인물이 없나!

후보 3 :(행진해 나오다가) 안녕하세요! 미스터 ○○중학교 차인표입니다!

하하 여러분 반갑습니다. 절 위해 이 자리를 가득 메워 주시다니…

변선장 : 아니 자네 뭔가? 여긴 여자들만 참가하는 미스 인당수 선발 대회란 말야!

후보 3 :(처음 듣는다는 듯이) 그럼 남잔 안돼요? 아! 씨∼ 난 미남 대횐줄 알았지 뭐.

변선장 : 기가 막혀서 별 거지 같이 생겨 먹은 놈이

후보 3 :(몸을 틀면서 화를 낸다) 뭐요?

변선장 : 아니네. 차인표 같다고 잘가∼

그때 심청 등장

심청 :(행진해 나온다) 안녕하세요. 미스 월촌중학교 심청이에요. 이뻐해 주세요.

관객들 큰 박수

변선장 : 따봉! 당장 계약합시다.

장면 #4 심청 떠나는 날

심청 : 아버지 안녕히 계세요.

심학규 : 아니, 청아 어딜 가는데?

심청 : 저 편한 데로 가요.

뺑덕 : 아 몰랐수? 아비 눈뜨게 하려고 중국에 팔려간다우.

심학규 : 뭐라고 안된다. 안돼. 나 눈 안 떠도 좋으니 청아, 가지 마라. 나랑 살자!

이 때 다시 DHL 등장

DHL : 헉헉! 언제 어디서나 DHL! 24시간 신속 배달!

심청씨, 심청씨!

심청 : 또 무슨 소식인가요.

DHL : 지난 번 소식이 잘못 전달됐어요.

심청 : 그럼…

DHL : 그건 저 건너 신목리 이말룡씨 소식이었구요. 이몽룡씨 소식은…

음 이몽룡 합격, 심청씨 기다리레요.

아, 또 삐삐가 오군요. 지금 오고 있는 중이랍니다.

심청 : 아 그럼 전 중국에 안 가도…

변선장 : 그렇게는 안돼! 한 번 계약을 했으면 그대로 지켜야지.

여봐라 어서 끌고 가자.

후보 1,2, 청이를 끌고 가려하자 심학규 못 끌고 가게 말리면서 실갱이

이 때 방자가 나와서 관객에게 다같이 암행어사 출두를 외치자고 한다

관객들 다같이 "암행 어사 출두요!" 도망가는 변선장을 방자가 끌고 오고 이몽룡 등장

몽룡 : 변선장 너를 인신매매범으로 체포한다.

그리고 심청! 목동 이대 병원에 아버님 수술 예약해 두었소. 이제 걱정 마시오.

심청 : 아 내겐 오직 당신만이…

둘 포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