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윤복 (申潤福/1758~?)

검무도(쌍검대무) 단오도
<작품감상>

                 검무도 (劍舞圖)
 지본채색. 35.2×28.3 cm. 서울 간송미술관 소장. 시점을 수평에서 15 ° 정도 위에 두고 장면을 시원하게 내려다볼 수 있는 부감법(俯瞰法)을 썼다.

등장인물의 세련된 풍모와 표정, 자연스러운 옷주름의 처리는 조금도 허술함이 없다.

춤추는 인물의 비껴 쓴 전립(戰笠)의 짙은 색채는 전체화면의 구심점을 의식하고 그린 것이다.

산뜻한 색채감각은 한국적인 기운을 발휘하고 있으며 주변인물의 시선도 모두 진지하다.

조금도 익살스럽지 않은 이러한 분위기는 혜원의 작품세계에서 볼 수 있는 개성으로 저질의 에로티시즘도 순화·승화되어 표현됨을 볼 수 있다.

            단오도 (端午圖)
 지본담채. 35×28 cm. 서울 간송미술관 소장. 그림의 중심 상단에는 강렬한 색채로 그네 뛰는 여인을 묘사하여 화면의 초점을 이루었고, 오른쪽 위에서 사각으로 흘러내리는 개울과 둔덕 등 거의 빈틈없는 구도는 신윤복의 그림 중에서도 걸작이다. 큰 타래머리의 여인들과 개울가에서 목욕하는 반 나체의 여인들, 그리고 바위틈으로 숨어서 넘겨다보는 승려의 모습 등을 대담하게 그렸다. 혜원은 조선시대 회화사에 있어서 임화나 모방에 그쳤던 당시 화단의 풍토와는 달리 뛰어난 솜씨로 현실의 생활정서를 후대에 전해준 귀한 업적을 남겼다. 유려한 획선과 아담한 색채로 한국 사람의 골격과 표정을 그려 독특한 해학과 에로티시즘의 경지를 이루었다.

      

           미인도                                                주사거배

선유도 연당의 여인

조선 후기의 풍속화가. 본관 고령. 자 입부(笠父). 호 혜원(蕙園). 김홍도·김득신과 더불어 조선 3대 풍속화가로 지칭된다. 그는 풍속화뿐 아니라 남종화풍의 산수와 영모 등에도 뛰어났다. 속화(俗畵)를 즐겨 그려 도화서에서 쫓겨난 것으로 전해지며, 그의 부친 신한평과 조부는 화원이었으나 그가 화원이었는지는 불분명하다. 다만, 전해진 작품에 남긴 간기(干紀)로 해서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된 《처네를 쓴 여인》에 있는 1829년이 가장 하한인 바 대체로 19세기 초에 활동한 것으로 짐작된다. 화원이었는지의 여부는 불분명해도 직업화가로, 당시 수요에 따른 많은 풍속화를 그렸을 것으로 보인다. 대표작으로는 국보 제135호로 지정한 《혜원전신첩》이 전한다. 모두 30여 점으로 이루어진 이 화첩은 간송미술관 소장품으로 국내뿐 아니라 해외 전시를 통해 외국에도 잘 알려진 그림이다. 사회 각층을 망라한 김홍도의 풍속화와 달리 도회지의 한량과 기녀 등 남녀 사이의 은은한 정을 잘 나타낸 그림들로 동시대의 애정과 풍류에 대해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 외에도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된 《탄금(彈琴)》 등 6점으로 된 화첩 또한 명품이다. 아울러 초상기법으로 그린 《미인도(》는 조선 여인의 아름다움을 잘 드러낸 걸작으로 손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