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사정(1707∼1769)

조선의 화가. 호는 현재. 정선의 제자로 그림을 공부하였고, 뒤에 중국 남화와 북화를 자습하여 새로운 화풍을 이루고, 김홍도와 함께 조선 중기의 대표적인 화가가 되었다.1748년 모사중수도감의 감동을 지냈다.당시 그의 그림은 중국에까지 알려질 정도였는데, 특히 화초·풀벌레·새·짐승·산수화에 뛰어났다.주요 작품으로는<강상야박도> <하경산수도> <모란도> <모란도> <맹호도> <파교심매도> <추경산수도> 등이 있다.


강상야박도

<작품감상>        강상야박도 (江上夜泊圖)

견본수묵. 61×153.2 cm. 1747년 작.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종류가 다른 몇 그루의 나무들이 서 있는 근경으로부터 시야가 넓은 중경을 거쳐 원경의 산들이 서 있는 곳까지 시선이 인도되는데, 이는 조선 후기에서는 별로 눈에 띄지 않는 전통적 화법이다. 이 그림에서 구도나 필법 등 수법이 중국 남종화풍을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그의 스승인 정선의 화풍과는 현격한 차이를 보인다. 근경의 나무들의 묘사는 원말 사대가의 한 사람인 예찬과 명나라 때 오파(吳派)의 화풍을 수용한 듯하며, 원경의 산들이 미점법으로 묘사되어 남종화풍의 냄새를 짙게 풍긴다. 중국 남종화풍을 바탕으로 뚜렷한 개성이 나타나 있다. 침엽수림이 우거진 근경을 지나 버드나무 아래 강가에 매어 놓은 배 안에 점경해 놓은 인물에 시선이 머물면, 원경의 산들은 중국 미불의 미점법으로 처리된 수법을 보여준다. 번지듯 스민 담묵, 은은한 농묵의 처리가 잘 조화를 보이는 이 그림은 스승들의 경지를 앞선다는 평을 듣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