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서화가·문신·문인·금석 학자. 호 추사·완당. 충남 예산에서 태어났다. 1809년 생원이 되고, 1819년 문과에 급제하여 암행어사·성균관대사성·이조참판 등을 지냈다. 24세 때 중국의 연경에 가서 그 곳 학자들과 가깝게 지냈다. 당파 싸움으로 북천과 제주도로 두 차례 12년 동안 유배를 당하였다. 학문에서는 실사구시를 주장하였고, 서예에서는 독특한 추사체를 대성시켰으며, 특히 예서·행서에 새 경지를 이룩하였다. 그리고 금석학에도 밝아 북한산에 있는 비가 무학 대사가 세운 것이 아니라 진흥왕 순수비라는 것과 '진흥'이라는 칭호도 왕의 생전에 사용한 것임도 밝혀 냈다. 또한 종교에 대한 관심도 많아 400여 권의 불경과 불상 등을 중국에서 가져와 봉은사에 기증하기도 했다.

주요 저서로는《금석과안록》 《완당촉독》등이 있고, 문집에 《완당집》, 작품에 <묵죽도> <묵란도>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