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희언 (姜熙彦/1710~1784)


석공도

조선 후기의 화가.  본관 진주, 자 경운, 호 담졸.   만호 태복의 아들. 1754년(영조 30년) 40세 중반의 늦은 나이에 음양과에 급제하여 감목관 벼슬을 지냈으며, 비록 직업적인 화원은 아니었으나 화가로서 이름을 남겼다. 삼청동 옆집에서 살았던 34세 위의 정선에게서 그림을 배웠다고 하며, 35세 아래인 김홍도와도 교분이 두터웠다. 또 친척뻘인 강세황과도 서로 영향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강세황은 강희언의 대표작 《인왕산도》 상단에 직접 “박진감이 넘친다”는 화제를 쓰기도 하였다. 작품으로 《인왕산도》 《석공도》 《사인삼경도》 등이 있다.  

《석공도》는 절파적인 구도와 담백한 인물묘사에 있어 조영석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이며, 《사인삼경도》에 이르러 자신의 독자적인 세계를 구축하였다. 정선의 실경산수화풍이 완연한 《인왕산도》는 당시로서는 좀처럼 실현하기 어려웠던 정확한 원근법과 완전한 투시법으로 그려진 서구적 기법의 사생풍경을 연상하게 하는 뛰어난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