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미술의 특징

안견-몽유도원도

1392년에 고려의 뒤를 이어 건국된 조선은 불교를 배척하고 유교를 숭상하는 정책을 폈다. 이로 인해 불교 문화가 퇴조하고 겸손과 소박함을 미덕으로 하는 유교 문화가 발전하게 되었다. 따라서 종교적인 미술보다는 회화나 실용적인 목공예, 도자기공예가 발달하여 서민적이고 소박한 미술이 나타나게 되었다. 조선시대 전기의 회화는 고려의 화풍과 중국 북종화의 영향을 받았으나, 조선시대 후기에는 남종화풍이 들어와 남종화 계통의 그림과 사대부 들이 여가를 이용해 그리는 문인화가 유행했다. 특히 후기에는 정선에 의해 독자적인 한국적 화풍인 진경 산수화가 그려졌고, 시대의 생활상을 그린 풍속화가 유행하는등 회화에 있어 유례 없는 발전을 이룩하였다.

전기: 안견, 강희안, 안평 대군등이 활약했던 시기로, 특히 안견파 화풍이 주류를 이루었다. 안견은 꿈의 세계를 웅장하게 그린 〈몽유도원도〉와〈적벽도> 등의 그림을 남겼고, 강희안은 <고사 관수도>를 그렸다. <송하보월도>를 그린 이상좌는 천민 출신으로 산수화, 인물화에 능하였으며, 신사임당은 〈초충도> <포도도><화조도> 등을 그린 여류화가이다.

중기: 안견파 화풍이 계속되며, 절파계 화풍이 대두된 시기이다. 또 남종 문인화가 소개되어 소극적으로 나마 수용되었다.<동자견려도><한림제설도>등을 그린 김제, 대담하고 힘찬 필치로〈산수화〉<달마도>등을 그린 김명국, 영모, 화조화에 뛰어난 이암, 이정, 어몽룡 등이 이 시기를 대표하는 화가 이다.

후기:조선 후기에는 남종화법에 기반을 두고 우리 나라 산천을 독특한 화풍으로 표현하는 정선의 진경산수화가 대두 되었다. 또한 이 시대에는 생활상을 해학적으로 그린 풍속화가 유행했다. 우리나라 산천을 소재로 산수화의 새로운 경지를 이룩한 정선〈금강전도〉<인왕제색도> 등을 남겼고, 심사정은 남종화풍의 영향을 받은〈강산박야도>를 그렸다. 한편, 서민 문화와 함께 발달한 풍속화는 김홍도 신윤복, 김득신 등에 의해 대표된다.

말기:조선 시대 말기는 김정희를 중심으로 한 남종화가 크게 성행하여 토착화된 시기이다. 또한 서구 화풍과 남종 화풍이 섞인 이색 화풍이 형성되었다. 김정희는 남종 문인화를 크게 반영한〈세한도〉<부작란>등을 그렸고, 허유는 남종화풍을 한국화단에 토착화시킨 화가이다. 이외에도 장승업, 조석진, 조희룡 등이 이 시기를 대표하며 활발한 활동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