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피렌체화파의 시조. 본명 Bencivieni di Pepo. B.조토의 스승이라고 하나 확증은 없다. 문헌상의 사실로는 1272년 로마에 있었고, 1301년에 피사에서 산타키아라 성당의 성모자도를 그렸다는 것과, 그 해부터 그 이듬해에 피사 대성당 제실에 모자이크 장식으로 성요하네상을 만들었다는 것 등을 들 수 있을 뿐이다. 같은 시대의 시인 단테의 《신곡》의 <지옥편> 제11노래에서 “그림에서는 치마부에가 패자의 자리를 유지한다고 생각하는데, 지금에 와서는 조토의 명성만이 높고 그의 이름은 희미하게 되었네”라는 것만 보아도 그가 조토 이전의 화단에서 이름을 떨쳤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전기작가 G.바사리도 그의 《미술가 열전》(1550)을 치마부에부터 쓰기 시작하였다. 그의 작품으로 인정되는 것에는 현재 피렌체의 우피치미술관에 있는 《성삼위일체의 성모》(1290), 산타크로체 성당의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 아레초의 성도미니크 성당의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 루브르미술관의 《성모자 제단화》 등이 있다. 피사 대성당의 《복음서 저자 성 요한》, 최대 걸작이라고 하는 아시시의 성 프란체스코 성당의 벽화 《그리스도 책형》과 《성모자와 4천사 및 성 프란체스코》는 아직 비잔틴 화풍을 남기고는 있지만, 그 늠름한 조형 의욕과 자상한 감성의 추구에서 르네상스의 여명을 보여주고, 조토에 의하여 실현되는 신회화의 탄생을 예고하였다.

그리스도의 붙잡힘

산타 트리니타 마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