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콤<Catacomb>

카타콤 내부


초기 그리스도 교도의 지하묘지. 나폴리·시라쿠사·몰타·아프리카·소(小)아시아 등의 여러 지방에서 볼 수 있는데, 특히 로마 근교에 많다. 카타콤은 원래 그리스어 ‘카타콤베’로 ‘낮은 지대의 모퉁이’를 뜻하며, 로마 아피아 가도에 면한 성 세바스찬의 묘지가 두 언덕 사이에 있었기 때문에 3세기에 이 묘지의 위치를 표시하기 위해 이 이름을 사용하게 되었다. 중세까지만 해도 지하묘지로서 알려진 것은 이 묘지 뿐이었으나, 16세기에 초기 그리스도 교도의 지하묘지가 발견되고부터는 모든 지하묘지를 카타콤이라 부르게 되었다. 이와 같이 지하에 묘지를 두는 풍습은 동방에서 전래되었으나 그리스도 교도에 대한 박해가 심해지면서 지하묘지의 풍습이 더욱 성행한 것으로
짐작되고 있다. 
여기에 남겨진 수많은 벽화는 고대 이교미술과 중세 그리스도교 미술의 변천과정을 한 눈에 볼 수 있어 예술사적인 관점에서 보더라도 흥미롭다.그 밖에 비명과 초대 그리스도 교도들이 예술의 상징으로서 그린 물고기 그림등이 남아 있다. 로마제국의 박해 시대에는 그리스도 교도들의 피난을 겸한 예배장소로도 이용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