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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령·성폭행 혐의' 정종선 무죄 주장…피해자 측 "유체이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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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래현 (1.♡.156.20)
댓글 0건 조회 1,051회 작성일 20-04-21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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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축구부 운영비를 횡령하고 학부모를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정종선 전 한국고등학교축구연맹 회장(사진)이 첫 공판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더팩트 DB

첫 공판서 "부정입학 요구 거절해 누명"

[더팩트ㅣ장우성 기자] 학교 축구부 운영비를 횡령하고 학부모를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을 받는 정종선(54) 전 한국고등학교축구연맹 회장이 첫 공판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양철한 부장판사)는 20일 업무상횡령, 유사강간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정종선 전 회장의 첫 공판기일을 열었다.

수의를 입고 마스크를 쓴 채 법정에 들어선 정종선 전 회장은 이날 모두진술에서 격앙된 목소리로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다. 정 전 회장은 "자기 자식을 부정입학시켜달라는 한 학부모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아 만들어진 사건"이라며 "성추행했다는 학부모와 전화 한 통화한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정 전 회장과 함께 횡령 혐의로 기소된 전 언남고 축구부 총무 박모 씨도 "(횡령 혐의를 받는) 성과금은 축구부가 대회 4강 안에 들었을 때 학부모 후원회 규칙에 따라 정당하게 지급됐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검찰과 피고인 측은 증인 채택을 놓고 이견을 드러내기도 했다. 검찰은 성폭행 피해자 4명을 증인으로 신청했으나 정 전 회장 측은 증인 중 2명은 공소사실에 포함되지 않은 인물이라며 난색을 보였다.

검찰 측은 "2명에 대한 범죄는 공소시효 만료로 기소하지는 않았지만 피고인이 자기 지위를 이용해 학부모를 성폭행하는 똑같은 패턴을 보인다"며 "피고인의 습벽을 입증할 수 있는 유사 사례"라고 설명했다.

피해자 측 대리인은 공판이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뻔뻔스러운 거짓말이며 유체이탈 화법"이라고 정 전 회장의 주장을 일축했다.

축구 국가대표 출신인 정 전 회장은 서울 언남고 축구부 감독을 지냈던 2015년 이후 축구부 운영비 2억여원을 횡령하고 학부모 2명을 강제추행·유사강간 등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지난해 11월에는 대한축구협회에서 영구 퇴출당하기도 했다.

lesli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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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친서를 받았다고 공개한 하루만에 북한이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하면서 '친서'의 존재 여부가 미스터리로 남았다. 트럼프 미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브리핑하는 모습. /AP·뉴시스

北 안 보냈다는데 받았다는 트럼프 속셈은?

[더팩트ㅣ외교부=박재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친서를 받았다고 공개한 지 하루만에 북한이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하면서 '친서'의 존재가 미스터리로 남았다. 받은 수신자는 존재를 알렸지만, 보낸 발신자가 보낸적이 없다고 해 누구의 말이 사실인지 '진실 공방'에까지 이르고 있다.

18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기자회견에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최근 좋은 편지(note)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친서의 자세한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북한 노동신문이 지난달 2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이 친서를 보내왔다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친서를 읽는 모습의 사진과 함께 보도했다. / 뉴시스.노동신문

또한, 19일 트럼프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에 총선 승리 축하 전화를 걸면서 김 위원장의 친서에 대해 언급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따뜻한 편지가 왔다"는 말을 했다.

이에 북한은 19일 오후 외무성 보도국 대외보도실장 담화를 통해 "미 대통령이 지난 시기 오간 친서들에 대해 회고한 것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최근 우리 최고 지도부는 미 대통령에게 어떤 편지도 보낸 것이 없다"고 반박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 발언의 의도에 대해 대선 전까지 북한을 관리하기 위해 던진 메시지로 보고 있다. 본인의 성과로 자랑했던 북한과의 관계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나 핵실험으로 위기에 처하게 된다면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또한, 북한이 공식적인 통로를 통해 밝힌 이상 사실상 외교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특유의 과장된 화법으로 분석하고 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로 인한 정치적 위기 속에서 자신의 외교적 성과를 과시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2일 김정은에게 코로나 대응을 돕겠다는 내용의 친서를 보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한 답장 형식을 트럼프 대통령은 언급했을 가능성이 높다.

북한이 공식적인 통로를 통해 밝힌 이상 사실상 외교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특유의 과장된 화법으로 분석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아이오와주로 떠나기 전 기자들에게 연설하는 모습. /뉴시스

박원곤 한동대학교 국제관계학과 교수는 <더팩트>와 통화에서 "북한의 발표가 맞을 것"이라면서 "그렇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이전에 친서를 주고받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하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중요한 것은 북한의 반응"이라면서 "북한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러한 친서를 통한 북미관계를 국내정치적으로 활용하지 말라고 강조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미국에게 북미협상에서 양보를 하라고 적극적으로 압박하는 메시지"라고 덧붙였다.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도 20일 열린 특별대담에서 친서 논란에 대해 "북한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불만을 느끼고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관계가 좋다고 강조하는데, 진전은 없으면서 (북한의) 고통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트럼프가 북한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렇게 이용당하는 것을 거부한다고 이번기회를 통해 비판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jaewoopar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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