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세계 두 번째로 코로나19 감염자 많은 나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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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트페테르부르크 병원 중환자실 화재, 코로나 환자 5명 참변[서울신문]
12일 코로나19 감염자 규모에서 세계 두 번째로 올라선 러시아 제2 도시인 상트페테르부르크 번화가에서 전날 마스크를 쓴 여성들이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고 있다.상트페테르부르크 AP 연합뉴스러시아가 세계 두 번째로 코로나19 감염자가 많은 나라가 됐다.
러시아 정부의 코로나19 유입·확산방지 대책본부는 12일 “지난 하루 동안 모스크바를 포함한 전국 83개 지역에서 1만 899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면서 “누적 확진자는 23만 2243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열흘 연속 신규 확진자 수가 1만명 이상을 유지하면서 러시아는 스페인(22만 7436명)과 영국(22만 4332명)을 순식간에 제치고 미국(135만 1280명)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감염자가 많은 나라가 됐다.
그러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지난 3월 말부터 방역 차원에서 실시해온 전체 근로자 유급 휴무를 이날부터 해제하도록 지시했다. 고사 위기에 처한 경제에 숨통을 틔워주기 위한 조치로 사업장을 폐쇄했던 기업들이 지역별로 순차적으로 조업을 재개할 것을 허용했다.
수도 모스크바에서만 5392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오면서, 누적 감염자가 12만 1301명으로 늘어났다. 모스크바 외곽 모스크바주에서 1063명, 중부 니줴고로드주에서 354명, 제2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339명 등의 신규 확진자가 보고됐다. 전국 사망자는 하루 동안 107명이 추가돼 2116명으로 늘었다.
전문가들은 러시아의 코로나19 급증세가 한동안 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따라 모스크바시와 상트페테르부르크시를 비롯한 각 지역 정부들은 지난 3월 말부터 이달 11일까지로 정했던 주민 자가격리 등의 방역 제한조치를 잇따라 이달 말까지 연장했다.
한편 이날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상트 게오르기 시립병원 응급실에 화재가 발생,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 5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산소호흡기 안의 회로에서 불꽃이 일어 발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통신들이 전하고 있다. 전기 공급이 과부하가 되면서 화재로 이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숨진 이들 모두 산소호흡기를 쓴 상태에서 희생됐다. 불길은 진화된 상태이며 150명의 환자들이 병원 밖으로 피신했다고 러시아 비상부서는 전했다. 하지만 부상자가 몇 명이나 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방송은 전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인구는 대략 490만명 정도이며 코로나19 환자 병상으로 5483개를 확보한 상태다. 지금까지 7700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56명이 이 도시에서 목숨을 잃었다. 인구당 감염 비율로는 러시아에서 세 번째로 높다.
지난 9일에도 코로나19 환자들이 수용된 모스크바의 한 병원에서 화재가 발생해 환자 한 명이 목숨을 잃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의 측근으로 크렘린궁 대변인을 맡고 있는 드미트리 페스코프(52) 대통령 행정실 부실장이 이날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몸소 밝혔다. 페스코프는 다만 푸틴 대통령과 대면 접촉한 것은 한 달이 넘었다면서 자신으로 인해 푸틴 대통령이 감염됐을 가능성을 부인했다. 푸틴 대통령은 현재 전염병 감염을 우려해 모스크바 시내 크렘린궁으로 출근하지 않고 모스크바 서쪽 외곽의 노보오가료보 관저에서 원격으로 업무를 보고 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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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트페테르부르크 병원 중환자실 화재, 코로나 환자 5명 참변[서울신문]

러시아 정부의 코로나19 유입·확산방지 대책본부는 12일 “지난 하루 동안 모스크바를 포함한 전국 83개 지역에서 1만 899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면서 “누적 확진자는 23만 2243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열흘 연속 신규 확진자 수가 1만명 이상을 유지하면서 러시아는 스페인(22만 7436명)과 영국(22만 4332명)을 순식간에 제치고 미국(135만 1280명)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감염자가 많은 나라가 됐다.
그러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지난 3월 말부터 방역 차원에서 실시해온 전체 근로자 유급 휴무를 이날부터 해제하도록 지시했다. 고사 위기에 처한 경제에 숨통을 틔워주기 위한 조치로 사업장을 폐쇄했던 기업들이 지역별로 순차적으로 조업을 재개할 것을 허용했다.
수도 모스크바에서만 5392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오면서, 누적 감염자가 12만 1301명으로 늘어났다. 모스크바 외곽 모스크바주에서 1063명, 중부 니줴고로드주에서 354명, 제2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339명 등의 신규 확진자가 보고됐다. 전국 사망자는 하루 동안 107명이 추가돼 2116명으로 늘었다.
전문가들은 러시아의 코로나19 급증세가 한동안 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따라 모스크바시와 상트페테르부르크시를 비롯한 각 지역 정부들은 지난 3월 말부터 이달 11일까지로 정했던 주민 자가격리 등의 방역 제한조치를 잇따라 이달 말까지 연장했다.
한편 이날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상트 게오르기 시립병원 응급실에 화재가 발생,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 5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산소호흡기 안의 회로에서 불꽃이 일어 발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통신들이 전하고 있다. 전기 공급이 과부하가 되면서 화재로 이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숨진 이들 모두 산소호흡기를 쓴 상태에서 희생됐다. 불길은 진화된 상태이며 150명의 환자들이 병원 밖으로 피신했다고 러시아 비상부서는 전했다. 하지만 부상자가 몇 명이나 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방송은 전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인구는 대략 490만명 정도이며 코로나19 환자 병상으로 5483개를 확보한 상태다. 지금까지 7700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56명이 이 도시에서 목숨을 잃었다. 인구당 감염 비율로는 러시아에서 세 번째로 높다.
지난 9일에도 코로나19 환자들이 수용된 모스크바의 한 병원에서 화재가 발생해 환자 한 명이 목숨을 잃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의 측근으로 크렘린궁 대변인을 맡고 있는 드미트리 페스코프(52) 대통령 행정실 부실장이 이날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몸소 밝혔다. 페스코프는 다만 푸틴 대통령과 대면 접촉한 것은 한 달이 넘었다면서 자신으로 인해 푸틴 대통령이 감염됐을 가능성을 부인했다. 푸틴 대통령은 현재 전염병 감염을 우려해 모스크바 시내 크렘린궁으로 출근하지 않고 모스크바 서쪽 외곽의 노보오가료보 관저에서 원격으로 업무를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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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68명·경기 24명·인천 7명·충북 5명·부산 2명·전북 1명·제주 1명
고3 클럽 방문자 음성 판정 받았지만…고등학생 또 있을까 우려
사진은 확진자가 발생한 12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클럽. 2020.5.12/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음상준 기자,이영성 기자,김태환 기자 = 이태원 클럽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여전히 늘고 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늘면서 12일까지 이태원 클럽 관련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최소 108명에 달했다.
확진자 증가세는 다소 완화됐지만, 3차 감염 발생이 의심되고 고3 학생이 이태원 클럽을 찾은 후 등교한 사실까지 확인돼 우려는 더욱 커진 상황이다.
13일 방역당국과 광역 자치단체 발표를 종합하면 전날 저녁 기준 이태원 관련 확진자는 최소 108명이다. 지난 6일 첫 확진자(용인 66번 환자)가 발생한 이후 지난 11일까지 95명의 확진자가 빠르게 발생한 것과 비해선 확산세가 다소 둔화된 모습이다.
◇이태원 클럽 관련 확산세 둔화 불구 '3차 감염' 사례도 발생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는 전일 낮 12시 기준으로 총 102명이었다. 지역별로는 서울 64명, 경기 23명, 인천 7명, 충북 5명, 부산 1명, 전북 1명, 제주 1명이다.
오후 들어 서울에선 4명의 확진자가 추가돼 오후 6시 기준으로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는 68명으로 늘었다. 동작구·도봉구·관악구 등에서 확진자가 추가됐다.
경기도에서도 오후에 1명의 확진자가 추가됐다. 수원시에 사는 20대 확진자는 동작구 확진자인 직장 동료에게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로써 경기도 내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는 24명으로 증가했다.
부산 사하구에서도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27세 남성이 추가로 확진을 받으면서 부산 확진자는 총 2명이 됐다.
이를 종합하면 12일 저녁 이태원 관련 확진자 수는 서울 68명, 경기 24명, 인천 7명, 충북 5명, 부산 2명, 전북 1명, 제주 1명 등 최소 108명이다.
문제는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 증가가 3차 감염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날 오후 추가로 확진된 18세 도봉구 남성(도봉구 12번) 확진자는 도봉구 10번 확진자가 다녀간 코인 노래방에 들린 후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
도봉구 10번 확진자는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관악구 46번 확진자와 밀접 접촉을 통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만약 '관악구 46번→도봉구 10번 → 도봉구 12번'의 감염 고리가 확인되면 3차 감염 사례가 된다.
경기도 수원에서 추가 확진된 환자(수원 53번)는 동작구 확진자와 접촉으로 부터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다만 경기도에서는 이 동작구 확진자가 이태원을 직접 방문했는지, 2차 감염 확진자인지 확인이 안돼 3차 감염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이태원 클럽 방문 '고3' 진단검사…상당수 원어민 교·강사도 클럽 방문
최근 등교 시기를 일주일 더 연기하긴 했지만, 학교를 바라보는 학부모들의 마음도 불안하다.
전날 서울지역의 한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다가 진단 검사를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다행히 이 학생은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진단 검사를 받기 전 실기 수업을 받기 위해 학교에서 다른 학생들과 2차례 대면수업을 받았다. 만약 확진자였다면 학교 내 전파가 발생할 수 있었던 상황이다.
방역당국은 아직 드러나지 않는 이태원 클럽 방문자 중에 고등학생 등 학생들이 추가로 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또한 전국의 원어민 교·강사들 상당수도 이 기간 이태원 일대를 방문한 사실이 드러나 이태원발 학교 전파 우려는 계속 커지고 있다.
h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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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68명·경기 24명·인천 7명·충북 5명·부산 2명·전북 1명·제주 1명
고3 클럽 방문자 음성 판정 받았지만…고등학생 또 있을까 우려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음상준 기자,이영성 기자,김태환 기자 = 이태원 클럽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여전히 늘고 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늘면서 12일까지 이태원 클럽 관련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최소 108명에 달했다.
확진자 증가세는 다소 완화됐지만, 3차 감염 발생이 의심되고 고3 학생이 이태원 클럽을 찾은 후 등교한 사실까지 확인돼 우려는 더욱 커진 상황이다.
13일 방역당국과 광역 자치단체 발표를 종합하면 전날 저녁 기준 이태원 관련 확진자는 최소 108명이다. 지난 6일 첫 확진자(용인 66번 환자)가 발생한 이후 지난 11일까지 95명의 확진자가 빠르게 발생한 것과 비해선 확산세가 다소 둔화된 모습이다.
◇이태원 클럽 관련 확산세 둔화 불구 '3차 감염' 사례도 발생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는 전일 낮 12시 기준으로 총 102명이었다. 지역별로는 서울 64명, 경기 23명, 인천 7명, 충북 5명, 부산 1명, 전북 1명, 제주 1명이다.
오후 들어 서울에선 4명의 확진자가 추가돼 오후 6시 기준으로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는 68명으로 늘었다. 동작구·도봉구·관악구 등에서 확진자가 추가됐다.
경기도에서도 오후에 1명의 확진자가 추가됐다. 수원시에 사는 20대 확진자는 동작구 확진자인 직장 동료에게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로써 경기도 내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는 24명으로 증가했다.
부산 사하구에서도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27세 남성이 추가로 확진을 받으면서 부산 확진자는 총 2명이 됐다.
이를 종합하면 12일 저녁 이태원 관련 확진자 수는 서울 68명, 경기 24명, 인천 7명, 충북 5명, 부산 2명, 전북 1명, 제주 1명 등 최소 108명이다.
문제는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 증가가 3차 감염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날 오후 추가로 확진된 18세 도봉구 남성(도봉구 12번) 확진자는 도봉구 10번 확진자가 다녀간 코인 노래방에 들린 후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
도봉구 10번 확진자는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관악구 46번 확진자와 밀접 접촉을 통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만약 '관악구 46번→도봉구 10번 → 도봉구 12번'의 감염 고리가 확인되면 3차 감염 사례가 된다.
경기도 수원에서 추가 확진된 환자(수원 53번)는 동작구 확진자와 접촉으로 부터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다만 경기도에서는 이 동작구 확진자가 이태원을 직접 방문했는지, 2차 감염 확진자인지 확인이 안돼 3차 감염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이태원 클럽 방문 '고3' 진단검사…상당수 원어민 교·강사도 클럽 방문
최근 등교 시기를 일주일 더 연기하긴 했지만, 학교를 바라보는 학부모들의 마음도 불안하다.
전날 서울지역의 한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다가 진단 검사를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다행히 이 학생은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진단 검사를 받기 전 실기 수업을 받기 위해 학교에서 다른 학생들과 2차례 대면수업을 받았다. 만약 확진자였다면 학교 내 전파가 발생할 수 있었던 상황이다.
방역당국은 아직 드러나지 않는 이태원 클럽 방문자 중에 고등학생 등 학생들이 추가로 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또한 전국의 원어민 교·강사들 상당수도 이 기간 이태원 일대를 방문한 사실이 드러나 이태원발 학교 전파 우려는 계속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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