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교사의 전문성과 보람

나주반남중학교   교사 맹 범 호

Ⅰ. 미술교사의 전문성

 

1. 미술 수업의 전문성

   가. 자기주도적인 학습

교사의 전문성은 일선 학교 현장에서 수업을 통하여 교육의 질적 수월성을 높이는데 있다고 한다. 그러므로 미술교사의 전문성도 미술교육의 질적인 향상에 있는 것이고, 미술 교육의 질 향상은 결국 미술 수업의 질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라 하겠다.

오늘날 학생들은 전통적인 방식의 미술교육에 만족하지 않는다. 최근 사회의 변화는 학교교육의 혁신을 요구하고 있으며, 학생들은 교육 내용 선택권의 확대를 바라면서 자기만의 개성이나 진로와 관련된 학교 교육을 받고자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학생들을 자율적이고 창의적이며 자기 주도적인 학습자로 교육해야 한다.

   나. 수준별 교육과정

제7차 교육과정에서는 수준별 교육과정을 도입하여, 미술교과에서는 학습집단 구성원의 능력별 개인차가 그다지 심하게 작용하지 않다고 보기 때문에 '단계형'이 아닌 '심화 보충형' 수준별 교육과정을 적용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학생 개개인이 자신에게 알맞은 수준에서 학습을 하게 함으로써 학생 각자에게 의미 있는 교육을 받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즉 교과 진도를 나가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시간을 통해서 학생들 개개인이 얼마나 의미 있는 학습을 했는가 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 성취기준

제7차 교육과정 적용을 계기로 우리의 교실 수업은 발상의 전환을 해야 한다. 교과서 진도를 나감으로써 수업을 했다고 할 것이 아니라 최종적으로 학생들이 교과 수업 시간을 통해 각자의 성장에 유의미한 경험을 얼마나 했는가를 살펴보아야 한다. 이제는 교사가 일방적으로 제시한 '학습목표'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학습을 한 결과 무엇을 성취했느냐 하는 것이 중요하다. 제7차 교육과정에서 '성취기준'을 제시하는 것도 바로 이러한 취지인 것이다. 이제는 '학습목표'가 아니라 교사와 학생들이 학습을 한 결과 무엇을 어느 정도 성취했는가를 검토하는 것이 기준이 된 것이다. 그러므로 7차교육과정에서 추구하는 새로운 교과 수업은 교사가 일방적으로 주도하는 수업이 아니라 학생들이 능동적으로 참여하여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수업이 되어야 한다.

   라. 재미있는 수업

그림에는 잘 그린 그림과 재미있는 그림이 있다. 잘 그린다는 것은 솜씨가 좋고 기능이 있어서 사물을 닮게 표현한다는 것이며, 재미있는 그림이라면 비록 표현은 서툴고 유치하지만 그 가운데 풍부한 이야기 거리가 있고 남 다른 생각이 들어 있는 그림이라 하겠다. 주당 한 두 시간의 미술 수업을 통해서 학생들에게 기능이 뛰어난 작품을 기대한다는 것은 무리일 뿐만 아니라, 그러한 요구를 하게되므로 인해서 학생들은 재미없는 학습을 하게 되는 것이다. 학생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고, 즐겁게 참여하여 마음껏 표현하도록 하면서, 교사는 기존의 고정관념을 버리고 그들의 수행 과정을 지켜보면서 개성과 창의성을 발견하여 칭찬해 준다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잘 된 작품도 좋고, 재미있는 작품도 좋고, 개성이 두드러진 작품도 좋고, 서툴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 한 작품도 좋다고 한다면 다 같이 즐거운 마음으로 수업에 참여하게 될 것이다.


<낙서그림-최병호>               <모래소조-맹범호>              <모래그림-맹범호> 
 

   마. 자료를 활용하는 수업

창의력을 기르기 위하여 여러 가지 다양한 자료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 표현하기가 어려운 부분적인 자료를 제공하고 나머지를 완성하도록 하면 표현력이 없는 학생들도 부담 없이 작품을 완성할 수 있는 것이다.


      <발상자료-변우궁>        <사진 이어 그리기-박경남>    <사진이용 캐리커쳐-맹범호>

 

2. 연수 및 연구 활동

미술과 직무 연수가 개설된 경우는 있었지만, 주로 이론 중심의 학습지도 연수였다. 물론 학습지도 연수는 꼭 필요한 연수임에는 틀림이 없다. 그러나 미술교과는 실기의 비중이 크고, 또 미술교사라고 해서 모든 실기 기능을 다 경험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가능하다면 실기연수를 통해서 작품을 직접 제작해 보는 것도 학생들 지도에 매우 도움이 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최근에 미술교육연구회에서 도자기와 판화 제작과정 직무연수를 개설하여 운영한 것도 이러한 필요에 의한 것이며, 이렇게 미술교사만을 위한 연수는 더 발전적으로 운영되기를 기대한다.

연구 보고서를 제출하여 등급 표창을 받는 제도는 그 결과가 승진에 반영되기 때문인데, 그러므로 인해서 형식적이거나 실효성이 없는 연구가 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실제로 현장에서 학생들을 지도하면서 성과를 거둔 사례들을 버리지 않고서 연구보고서 체제를 갖추어 작성, 활용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2003-1 도자기 직무연수>    <2003-8 판화 직무연수>      <2003-11 연구보고회 및 세미나>   

 

Ⅱ. 미술교사의 책무성

1. 시대의 변화에 대응

급변하는 시대의 흐름과 사회구조, 그리고 경제논리에 의한 교육정책을 볼 때 앞으로 우리 미술교과가 어떻게 변할 것인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러므로 교육과정에 대한 관심과 연구가 필요할 뿐만 아니라, 미술교사로서 마땅히 지녀야 할 이념과 이상, 미래상을 정립하고 이를 실현해 보고자 하는 의지가 필요한 것이다.

정보화, 국제화, 다양화를 특징으로 하고 있는 오늘날은 변화에 대응할 새로운 인간상을 요구하고 있다. 미술교육에서도 교육목적이 재정립되고 교육내용과 방법이 개편되어감에 따라 새로운 시대에 맞는 미술교사의 역할과 교사상을 요구한다. 따라서 학부모와 학생들의 요구를 수용하는 교육, 미래에 대처할 수 있는 창의력과 판단력을 기르는 교육을 해야 할 책임이 있는 것이다.

2. 자료를 제작하고 정보를 공유

정보화 사회가 되면서 교육의 목적, 내용, 방법 등에 걸쳐 큰 변화가 왔으며 학교교육과 사회교육의 차이가 유연해지고, 교육프로그램이 다양화되면서 다종류 소량교육의 욕구를 충족시켜야만 하게 되었다. 지식 전달은 교사를 대신해서 인터넷이 더 친절히, 더 넓고, 깊게 가르치며 정보의 수집, 분석, 해석도 컴퓨터가 해 주고 있으므로, 정보와 자료를 자기만이 간직하고서 자기 혼자서만 사용한다는 것은 자랑이 아니고, 개인 홈페이지를 활용해서라도 모든 자료를 서로 공유하고 활용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맹범호의 홈페이지>           <최병호의 홈페이지>         <고영종의 홈페이지>  

 

Ⅲ. 미술교사의 자세

1. 학교 생활

   가. 학습지도와 평가

미술교사로서 갖추어야할 가장 기본적이고도 중요한 사항은 학습지도와 평가이다. 성취기준에 의거 필수학습 요소를 추출하여 지도하고, 평가기준에 의거 수업 준비상태와 학습의 과정과 결과를 평가해야 하는데, 이 일이 결코 간단하지가 않지만 최선을 다 해야 한다. 앞으로 지필평가의 비중이 높아질 전망이므로 문제 은행식 평가문항 개발을 위해 공동으로 노력할 필요가 있다.

   나. 학교환경 게시교육

지금은 컴퓨터를 이용하여 환경정리를 하기 때문에 미술교사가 아니라도 환경구성을 할 수는 있다지만, 그래도 게시물의 구성이나 배색에 있어서는 미술교사의 능력을 필요로 하며, 학교 행사나 연구발표 등 중요한 행사에도 미술교사가 적극 참여하여 도움이 되어 줄 필요가 있다.

   다. 계발활동, 특기적성교육, 체험학습, 교내 작품 전시회

계발활동과 특기적성교육에 미술부를 조직하여 운영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체험학습에도 가급적 미술관련 체험학습을 하는 것이 여러 가지로 유리하다. 이러한 특별활동을 통해서 제작된 작품들을 수업 중에 제작된 작품과 함께 교내 전시회에 출품함으로써 학습의 효과를 높일 수가 있다.

 

2. 창작 활동

미술교사가 자신의 전공을 살려서 틈틈이 작품을 제작하고, 개인전이나 단체전을 통해서 발표한다는 것은 미술교사로서의 전문성과 보람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부분이며, 훗날 정년퇴임을 하더라도 계속할 수 있는 것이 창작활동이다.


    <2003-8 판화작품 전시>   <제9회 전남중등미술과 교원전>  <제8회 전남중등미술과 교원전>